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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Life!

청춘 돼지는 바니걸 선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 후기


흔한 공돌이이자, 과학덕후(?) 인 저는 과학적인 내용이 들어가는 라노벨을 찾던중에,
지인분에게 청춘 돼지 시리즈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그 작품이 제가 가장좋아하는 작품이 될걸 알기나 했을까요?)

첫 시작부터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저기, 키스할래?" 라는 문장하나가
카모시다 하지메 스러움과 이렇게 시작하면 스포를 받으면서 시작하는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교차하면서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전개되면서 잊어버리게 되는게 작가분이 노린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

초반에는 대놓고 바니걸을 입은 여성분이 나오길래 이거 폭탄인가...싶기도 하였습니다.
더군다나 브라콘 여동생까지 나와버리면, 전형적인 하렘물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였지요.
주인공이 반에서 잘나가는 축도 아니여서(친구가 2명인게 뭡니까? 읍읍) 남주가 고자속성의 하렘물인가 라는 생각이 팍팍 들게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철도에 관한 묘사가 세세해서 철덕인 저는 그런 맛으로 초반부를 넘겼던것 같습니다.
작가분이 철덕 아니랄까봐 말이죠.

하지만 그 생각은 중반부로 나아가면서 싹 해소가 됬습니다.
왜 주인공이 반에서 외톨이인지, 여주인공이 왜 바니걸 옷차림을 입고 나타났는지, 왜 여동생이 브라콘인지까지
하렘물 답지않은 세세한 인물에 대한 배경설명으로 이게 단순한 러브코미디 작품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뭐 잠시 엉덩이를 걷어차달라는 여학생이 나오길래 제 생각이 잘못된줄 알았기도 합니다만.....)
더군다나 과학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저를 신나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벌써부터 남주와 여주가 서로 좋아하는게 확실히 되면서
하렘물도 아니고, 전형적인 러브코미디 같은 느낌도 사라졌습니다.
전작인 사쿠라장의 애완 그녀와 대비되는 전개였죠.
마이를 아는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 여동생을 집에 혼자 놔두고(!) 계속 철도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도 그렇고.
사쿠타가 잠을 자기 않기 위해 많은 에너지드링크와 잠을 깨기위한 껌을 씹은걸 보면서 사쿠타가 얼마나 마이느님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극후반부에서는 카모시다 하지메 아니랄까봐 또 커플을 깨버리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주 다행히도 이번엔 아니었죠.
청춘 돼지에서도 그랬으면 정말.....싫어질 뻔 한거죠

저의 전체적인 느낌을 말해보자면

1. 과학적인 내용이 포함된걸 알고 보았기에 판타지 이야기가
과학 이론과 함께 어우러져 이야기가 전개 되는게 흥미로웠습니다.

2. 평범한 러브코미디물이 아닌, 정실이 정해지고 전개되는 내용으로서, 내용추측이 힘들어 
더 작품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카모시다 하지메 작품처럼 독자가 생각하는 전개를 깨버리는 것과는 달리
독자가 내용전개를 상상해내기 힘든 구조였죠. 전자같은 라노벨은 많지만, 후자와 같은 라노벨은 별로 없어서
과연 카모시다 하지메의 필력을 알수 있었음과 동시에 신선한 작품이기도 하였습니다.

3. 내용전개가 길게 이어지는 작품이 아닌, 각 권마다 특별한 이야기가 있고, 끝부분에 다음 권에 대한 이야기를 붙이면서
다음 권에 관한 생각을 좀더 깊게 할수있게 만들어줌이 다음권을 기다리는 기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에 저는 한번더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4. 남주의 직설적인 말이 다른 러브코미디와 차별화 되는 또하나의 장점이었습니다.
"너 생리하냐?"부터, 여주를 향한 감정표현, 여동생에게 하는 감정표현, 유마와 리오에게 하는 말 모두가
직설적인 말이어서 독자의 이해를 돕기도 하고, 독자는 느끼는데 등장인물들은 모르는 사태가 없던게
너무나도 저에겐 좋았습니다. 

5.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철도에 관한 묘사가 자세하여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에노시마 전철에 관한 묘사도, 도카이도 본선에 관한 묘사도, 역에 관한 묘사도
모두 자세하여 저에게는 친근함과, 두근거림 모두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여친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그럼 대한민국에 사는 모 공돌이는 이만 가보겠습니다!